2006년 9월 5일 01시 14분 등록




2001년의 가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볼 수도 있었지만 미쳐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. 이와이 순지 감독이 GV로 나오기까지 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. 하지만 얼마전에 DVDrip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여 볼 수가 있었다.

이와이 순지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지도 못 했고(언두,피크닉,러브레터,4월 이야기,스왈로우테일,불꽃놀이...정도인가.) 영화에 대해 그다지 박식하지 못한 내가 몇 글자끄적여 보자면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이와이의 지극히 전형적인 영화인 것 같다. 영화 내내 흘러넘치는 우울함이라든지 냉소적임 , 상실감과 외로움 , 흔들림이 많고 로우샷을 즐겨쓰는 카메라 기법 , 아름다운 영상미(충만한 햇빛이 정말 좋다.)와 음악들.

사실 이와이의 영화들은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. 주인공이 정신착란증세를 일으킨다던가 환청을 듣는다던가 세상을 비관해 자살 기도를 한다던가. 이런 것을 재밌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않은가...

그럼에도 나는 왜 이와이 영화를 좋아하는가? 뭐라 확실하게 설명할 수는
없지만...
알콜중독자클럽의 회원들끼리 서로 얘기를 들어주면서 눈물 흘리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...

한국에 개봉된 러브레터나 4월 이야기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당히 유쾌한 편이지 않을까. 올 해 3월안에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국내개봉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(광고가 나오지 않는 걸보니 근 시일내에는 무리일 것 같다.)과연 러브레터만큼 관객이 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.

개봉이 되면 극장에 가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.

프로필 이미지
April 11, 2007
이와이 그 자체!!!
덧글 입력박스
유동형 덧글모듈